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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30 00:00
2010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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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보내며

이제 이틀 후면 2011년이 된다.

2010년은 전쟁의 공포 속에 보낸 암담한 한 해였다.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폭격사건을 보면서 전쟁이 이렇게 코리아반도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이구나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는 정말 놀랐다. 과거의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최근의 이락. 아프카니스탄의 전쟁의 원인에 대해서도 잘 알게 해준 사건들이었다. 싫든 좋든 우리 민족에게는 이제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긴급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1994년 핵위기 이후 다시 코리아반도는 전쟁의 위험 속에 처하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1994년 클린턴 정권은 이북의 영변 핵시설을 핵무기로 폭격하려고 했었다. 그때 만약 핵폭격이 이루어졌다면 코리아반도는 모두 폐허가 되었을 것이며 주변국들도 핵후유증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핵전쟁 위기가 2010년도에 코리아반도에 다시 도래했으며 2011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나는 1990년대 후반에 일본에 사는 김명철 선생을 통하여 이상한 소리를 듣기 시작하였다. 이북에도 핵무기가 준비되어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다 준비되어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이러한 소식을 단편적으로 진보언론을 통하여 듣다가 김명철 선생을 미국에 초청하여 직접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영어도 이상한 액센트의 영어를 구사했고 우리 말도 일본에 있는 민족학교에서 배운 서투른 우리말로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러나 그의 진실된 말은 우리들을 놀라게 했다.

아니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같은 큰 나라나 가지고 있는 것이지 이북 같은 가난한 후진국이 어떻게 그러한 첨단무기들을 갖출 수가 있단 말인가! 나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내 속에 잠재해 있던 사대주의가 뿌리가 깊었던 것이다. 이북을 가장 많이 방문했고 이북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는 나도 이북이 그 정도로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함한 물리적 억제력을 갖추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후 2번의 핵실험 성공과 2번의 인공위성발사 성공이 보여주듯 그 후 전개된 상황을 보면 김명철 선생의 말이 옳았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1994년에 클린턴 행정부는 이북의 영변을 핵폭격하지 않았을까? 김명철 선생의 이론으로는 이북이 이미 1994년도 이전부터 핵무기를 가지고 있었고 하와이와 괌에 도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미국 행정부가 핵폭격을 중단하고 대화로 나온 것이라는 결론이다.

나는 2010년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폭격사건을 겪으면서 나 자신이 많이 변했다. 주체철학을 전공한 철학도로서 나는 무기체계에 대하여 너무나 몰랐다. 그러나 철학도 무기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왜 이북이 주체사상도 <선군사상>으로 심화발전시켰는지도 너무나 절실하게 알게 되었다. 제국주의에 먹히고 나면 주체사상이 무슨 힘을 쓰겠느냐? 외교적 협상이라는 것도 결국은 현대적 무기체계와 민중들의 단결력을 바탕으로 해서 결정되는 것에 불과하다. 외교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무력과 단결력을 포함한 힘이 외교협상을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1994년 북미간에 <제네바 합의>가 이룩되고 조명록 차수가 워싱톤을 방문하고 울부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다 이미 무력으로는 서로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었다. 이때 부쉬가 아니라 고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면 클린턴이 이북으로 날라가 <평화협정>에 서명을 했을 것이다.

1994년 이후 2010년 올해까지 17년간 이북과 미국사이에는 피터지는 공개, 비공개 협상이 진행되었다. 그 동안 코리아반도에 핵전쟁의 위기가 몇차례 왔었다. 이북은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동맹국이라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똘마니들로 행세하는 배신에 치를 떨어야 했다.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이북이 단호하게 행한 것은 형제국이라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철저하게 자주노선을 취한 것이었다. 그대신에 <제삼세계의 반미자주화전선>을 구축한 것이었다. 이북은 지난 200여 년간 식민지 노예생활을 강요받아 왔던 이란, 시리아, 미얀마, 베트남, 베네주엘라, 큐바, 아프리카의 몇 나라들과 <반제자주화전선>을 구축하는데 온갖 노력을 다 기울여 왔다.

물론 이 배후에는 이북의 최첨단 무기체계가 뒷받침하였다고 본다.

나는 여러 인터넷의 글들을 통하여 이북이 최근에 갖추고 있다는 여러 이상한 이름들을 가진 무기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핵추진 잠수함, 이온추진 스텔스 비행체, 등등. 이러한 무기들을 이북이라고 가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모든 것을 나라와 민족의 자주성과 사회주의를 위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고 있는 이북의 20-30대의 과학자들이 못해낼 일이 없다고 나는 평소에 늘 생각해 왔다. 돈에 팔려 다니는 자본주의 나라들의 과학자들과 이북의 과학자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나는 늘 생각해 왔다. 이북에서는 어려서부터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 없이 평양의 이과대학이나 김책공대에 추천되어 모든 것을 다 보장해 주고 연구만 하게 하여 20-30대 박사들이 무수하게 배출된다고 한다. 그리고 늦게 재능이 발견되면 군대나 일터에 상관없이 여러 공과대학들로 보내져 연구하게 하는 이북의 무상교육체계가 인재들을 양성하는 바탕이 된다고 생각된다.

이제 이틀 후면 2011년이 된다. 참으로 2011년은 코리아반도뿐 아니라 세계사적인 견지에서도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코리아 반도는 지금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이미 잘 아려진 바와 같이 2011 1 19, 중국의 후진타오주석이 워싱턴을 방문한다. 후진타오와 오바마가 경제문제를 포함한 토론할 의제들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의제는 6.25전쟁의 휴전협정의 당사국들로서 어떻게 <정전협정>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것이냐 하는 문제일 것이다. 연평도폭격과 이명박 정권의 무리한 서해사격훈련 등의 코리아반도의 위기국면은 동시간적으로 열린 북경에서의 중. 미의 <실무 그룹진>의 협상과 평양에서의 뉴멕시코 주지사 리처드슨를 내세운 북. 미 사이의 협상도 모두 중미정상회담을 준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후진타오와 오바마사이의 정상회담이 성공하여 남북 우리 민족의 이익에 맞게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도록 협상이 타결된다면 아마 오바마가 2011년에 평양으로 날아가 평화협정에 조인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코리아반도에는 무서운 전쟁이 기다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2010년을 보내면서 나의 마음은 착잡하다. 기대 반 우려 반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 이제 일제 36년간, 미제 65년간 총 100년간의 식민지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자주화된 조국에서 해방자로 살 수 있을지 참으로 기대가 크다. 아니면 다시 전쟁의 참화 속에 코리아반도가 다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지 새해를 맞는 내 마음은 착잡하다. 사실상 전쟁터가 반드시 코리아반도만이 아니라 내가 사는 엘에이에도 핵무기가 날아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래서 새해를 희망찬 새해라고만 기대할 수가 없다.

 

[작성 : 김현환 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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