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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0 22:37
사회와 역사에 대한 토론(토대와 상부구조 1)
 글쓴이 : 최고관리자
 

[토론연재18] 사회와 역사에 대한 토론

 

토대와 상부구조에 대한 토론(1)

 

 

편집국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원들의 모임에서 자유토론이 있었다. 토론은 지금까지 토론한 <철학적 원리>에 기초하여 이제 <사회>와 <역사>에 대한 주체사상의 이해, 즉 <주체사관>에 대하여 함께 생각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마르크스주의가 사회역사를 <토대와 상부구조>로 본 <이론적 제한성>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이 모임에는 회원을 비롯해 김현환 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이 참석하였다. 토론에서 논의된 것을 간추려 소개한다. 회원의 질문에 김현환 소장이 대답한 것을 편의상 질문과 대답으로 표기한다.]

 


 

 

토대와 상부구조에 대한 토론(1)

 

 

질문: 김정일위원장은 1991년 12월 25일 소련이 붕괴된 후 10일쯤 지난 1992년 1월3일 [사회주의건설의 역사적 교훈과 우리 당의 총노선]이라는 아주 중요한 논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는 이 논문에서 왜 동구와 소련에서 사회주의가 붕괴되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조선노동당이 나아갈 총노선을 제시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그는 “마르크스주의는 노동계급이 역사무대에 등장하여 자본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여나가던 시기에 나온 혁명학설로서 착취계급과 착취제도를 청산하고 인민대중의 계급적 해방을 실현하는 데서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마르크스주의의 업적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논문에서 그는 마르크스주의가 사회역사를 <토대와 상부구조>로 본 <이론적 제한성>도 역시 지적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이 이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맑스주의는 한마디로 말하면 <유물사관>에 기초하여 노동계급의 계급적 해방의 조건을 밝힌 학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맑스주의는 <사회발전 과정>을 <자연사적 과정>으로 보면서 <생산력>이 발전하는 데 따라 <생산관계>가 발전하게 되고 <생산관계의 총체>인 <경제제도>가 해당 사회의 <토대>를 이루며 그 <토대>위에 <상부구조>가 서게 된다는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기초하여 맑스주의는 <물질적 부의 생산방식>이 <사회의 성격>과 <사회 발전수준>을 규정하는 결정적 요인이며 사회의 발전과정은 <계급투쟁>을 통하여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 해결되고 <낡은 생산방식>이 <새로운 생산방식>으로 교체되여나가는 과정이라고 보았습니다. 맑스주의는 이러한 원리로부터 출발하여 <사회주의 생산방식>이 확립되면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에로 넘어가는 사회혁명은 끝나는것으로 인정하였으며 공산주의 높은 단계와 낮은 단계의 차이는 <생산력 발전수준>의 차이에 귀착되기때문에 사회주의제도가 선 다음 <경제건설>을 하여 <생산력>을 발전시키기만 하면 인류의 이상사회인 공산주의를 실현할수 있다고 보았던 것입니다.”(위 논문 5-6 페이지)

 

김정일위원장이 위 논문에서 지적하신 <토대>와 <상부구조>에 대한 이론을 우리 일반 독자들은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사회>와 <역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이 이론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지요.

 

대답: 이 토대와 상부구조에 대한 이론은 설명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사회과학자들도 이 문제를 올바로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생산력>과 <생산관계>, <토대>와 <상부구조>라는 용어들 자체도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나 자신도 이러한 용어들을 사용하여 <사회>와 <역사>를 설명하고 싶지 않지만 이미 마르크스주의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이 사회와 역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그러한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용어들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토대>와 <상부구조>에 대한 이론을 몇 차례에 걸쳐 내가 아는 지식을 다 동원하여 설명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시기 마르크스주의에서는 <사회관계>를 크게 <물질적 사회관계>와 <이데올로기적 사회관계>로 구분하였습니. 그것은 앞의 토론에서 이미 지적한 대로 마르크스주의가 사회를 <사회적 존재>와 <사회적 의식>으로 구분하고 <사회적 존재>는 <일차적>이고 <사회적 의식>은 <이차적>이라고 보는 데서 나온 해석이었지요. 마르크스주의는 <사회적 존재>라는 데로부터 <물질적 사회관계>라는 개념을 도출하고, 다음으로 <사회적 의식>이라는 데로부터 <이데올로기적 사회관계>라는 것을 도출하였습니다. 그리고 <물질적인 사회적 관계>인 <생산관계>로부터 <토대>라는 범주를 도출하고 <이데올로기적인 사회적 관계>로부터 <상부구조>라는 범주를 도출하였습니다. 여기서 <사회적 존재>, <물질적인 사회적 관계>, <토대>는 일차적이요, <사회적 의식>, <이데올로기적인 사회적 관계>, <상부구조>는 이차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토대>는 사회의 <일차 구조>요, <상부구조>는 사회의 <이차 구조>이지요. 이처럼 마르크스주의는 <사회의 구조>를 건축물에 비유하여 <토대>와 <상부구조>, 즉 일차성과 이차성, 독립성과 의존성의 견지에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마르크스주의는 사회를 <물질적인 것>과 <관념적인 것>으로 구분하고,   <물질적인 것>은 <토대>이고 <관념적인 것>은 <상부구조>라고 사회의 구조를 해석했지요. <물질적인 것>이 <관념적인 것>을 규정한다는 마르크스주의의 이해는 <관념론적인 사회관>을 극복하는 데서는 크게 기여를 하였지요. 그러나 이 이론에는 <제한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토대>는 일차적이고, <상부구조>는 이차적이기 때문에 먼저 토대가 서야 다음에 그에 맞게 상부구조가 서게 되지요. 마치 건물을 지을 때 밑에 <기초공사>를 얼마나 튼튼하게 하느냐에 따라 그 토대 위에서 그 위에 어떤 건물을 지을 수 있느냐갸 결정되는 것과 같지요.

 

 

그런데 이북과 베트남, 중국, 등의 사회주의 변혁의 경험을 보면 먼저 <토대>가 서고 그에 맞게 <상부구조>가 선 것이 아니라, 먼저 <정권>을 쟁취함으로써 <상부구조>가 먼저 서고, 다음에 <정권>의 힘에 의거해서 사회주의에 상응한 <토대>, 즉 김위원장이 위 논문에서 지적한 <생산관계의 총체>인 <경제제도>가 확립되었지요. 이것은 일차적인 <토대>가 확립되어야 그에 상응한 <상부구조>가 선다는 마르크스주의의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가? 그것은 토대와 상부구조와의 상호관계를 제약하는 보다 더 <근본적인 관계>가 사회의 밑바닥에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질문: 그러면 <토대>와 <상부구조>와의 상호관계를 제약하는 보다 깊은 근본적 관계가 무엇이지요?

 

대답: <사람중심>의 주체사상이 이 문제에 해답을 주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토대>와 <상부구조>도 결국에는 다 <사람>이 확립하지요. 일정한 토대와 상부구조는 다 사람들의 <요구와 이해관계>의 구현이며 사람들의 활동의 산물입니다. 이북의 사회주의 변혁의 경험은 역사의 주체인 민중의 <자주성과 창조성>이 높으면 <생산력의 수준>에 상응하게 <생산관계>를 변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중의 자주성과 창조성의 수준>에 상응하게 <생산관계>를 개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하면, 민중의 <자주적 요구>가 높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창조적 역량>, 즉 <정치적 역량>, <혁명적 역량>이 마련되면 민중은 자신의 <정권>을 먼저 세우고 그에 의거하여 <상부구조>를 먼저 확립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사회를 대표하는 <사회세력>이 얼마나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준비되어 있는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지요. 새로운 사회를 대표하는 <사회세력>, 김정일위원장의 표현을 빌리면,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인민대중”의 <준비정도>, 즉 그들의 <자주성과 창조성의 발전정도>에 의해서 <토대>와 <상부구조>도 서게 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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