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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2 02:31
주체철학의 생활력과 견인력(1)
 글쓴이 : 최고관리자
 
주체철학의 생활력과 견인력 (1)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이 글은 김현환소장이 최근 엘에이 근교 수련원에서 개최된 미주동포 청장년을 위한 수련회에서 발표한 강연문의 전문이다.-
 
지금 인류는 우리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생활철학인 주체철학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의 주인인 민중은 단지 역사의 대상으로 철학연구의 대상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민중이 역사의 주인으로 등장한 자주의 시대에 우리 인류는 민중을 역사의 주인으로, 역사의 추동력으로 보는 새로운 생활철학인 주체철학을 갈망하고 있다. 그러면 새로운 생활철학인 주체철학은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첫째로, 새로운 생활철학인 주체철학은 철학하는 사람들의 관점과 자세와 입장부터 새롭게 해야 한다. 모든 철학적 문제는 반드시 <변혁실천의 요구>로부터 출발하여 탐구되어야 한다. 이론은 실천에 기초하고 실천에 복무하여야 한다. 실천을 떠난 이론은 진리를 옳게 밝힐 수 없으며 아무런 의의도 없다. 주체절학은 철학적 문제를 탐구하는 데서 언제나 <변혁실천의 요구>로부터 출발하여 변혁실천에서 제기되는 절박한 사상이론적 문제들에 과학적 해답을 주는 과정에서 철학적 명제들을 개념화 하였다. 혁실천은 민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며 이 투쟁의 담당자는 민중인 것 만큼 철학적 탐구에서도 중요한 것은 민중의 <요구와 지향>을 옳게 반영하고 민중의 <투쟁경험>을 일반화하여 이론을 전개하며 그것을 민중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본이 지배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나 남한의 지배계급은 철학을 자본주의 지배제도를 옹호하고 합리화 하는 데 이용하면서 그것을 저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철학가들의 독점물로 만들려고 하며 민중은 철학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철학을 이해할 수도 없는 몽매무지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철학적 용어들이 너무 어렵고 생활과 거리가 먼 기교적인 언어들이 많이 사용되어 일반 민중들은 철학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생활철학인 주체철학은 민중이 역사의 주인이며 민중이 역사를 추둥하는 힘이라는 관점으로부터 출발하여 민중의 요구와 지향을 반영하고 민중의 투쟁경험을 일반화하여 주체철학을 정립하고 심화발전시켰으며 그것을 민중자신의 투쟁의 무기로 전환시켰다. 그리하여 주체철학은 민중의 자주적 요구와 지향에 부합되는 참된 진리로 될 수 있었다. 우리가 철학을 연구하는 목적은 어디까지나 어떤 원리와 방법론에 기초하여 사회를 발전시키고 민중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겠는가 하는 것을 밝히자는 데 있다.
 
둘째로, 철학이 민중의 운명을 개척하고 사회를 민중이 주인인 사회로 발전시키기 위하여서는 <철학의 근본문제> 자체도 새롭게 설정되어야 한다. 여기서 <철학의 근본문제>란 철학의 다른 모든 문제를 푸는 데서 사상 이론적 및 방법론적 기초로 되는 문제를 말한다. 즉 철학의 성격과 내용, 근본특징을 규정하는 문제를 말한다.
 
마르크스주의철학은 <물질과 의식의 상호관계문제>가 세계의 시원을 밝히는 문제로서 그 해명이 철학을 확립하는 데서 이론적 출발점으로 되고 물질과 의식의 범주가 세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범주이며 따라서 그 상호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일반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보았으며 그것이 유물론과 관념론을 가르는 기준으로도 된다고 보았다.
 
그런데 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에 의해서 세계가 물질이라는 것이 이미 밝혀진 조건에서, 즉 세계의 시원문제가 해결된 조건에서 <그러면 이 물질세계에서 누가 주인의 지위를 차지하고 결정적 역할을 하느냐> 하는 문제를 철학의 새로운 <근본문제>로 내세워야 한다. 이 문제에 해답을 주는 원리가 새로이 발전된 유물론의 근본원리로 되어야 한다. 그래서 주체철학은 바로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에 관한 문제,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내세우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주체철학이 <인간과 세계의 관계문제>라고 표현할 때는 이 관계문제를 어디까지나 <인간의 지위와 역할에 관한 문제>로 추상한 것이다.
 
사실상 인간이 현실세계와 맺는 관계는 매우 다양하다. 인간은 주위의 현실세계와 정치적 관계, 경제적 관계, 문화적 관계, 도덕적 관계, 미학적 관계, 사상적 관계, 인식적 관계, 실천적 관계, 가치적 관계 등 수많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면 주체사상이 <철학의 근본문제>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문제>라고 표현할 때 위에 말한 모든 복잡한 관계를 다 철학의 근본문제로 본다는 의미인가? 그런 뜻이 아니다. 주체철학은 인간과 세계와 맺는 모든 관계들을 다 <지위와 역할>이라는 문제로 과학적으로 추상했다. 현실세계와 맺고 있는 인간의 이론적 관계에서나, 실천적 관계에서나, 가치적 관계에서나 인간의 <지위>가 어떠한가, 인간의 <역할>이 어떠한가, 이러한 관계들에서 인간이 <주인의 지위>를 차지하는가 못하는가, 이러한 관계들을 인간이 <개조하는 역할>을 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이 바로 주체철학이 내세운 <철학의 근본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세계와 맺는 인간의 구체적인 모든 다양한 관계를 <인간의 지위와 역할>이라는 개념으로 과학적으로 추상한 것이 바로 주체철학이 내세운 <철학의 근본문제>이다.
다시 풀어 말하면 그것은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는 주인이냐, 아니면 주위 세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주인이냐, 또한 인간이 세계를 개조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느냐, 아니면 세계가 인간의 운명을 규정하는 역할을 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그러면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에 관한 문제가 왜 철학의 근본문제로 될 수 있는가? 그것은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의 문제>가 철학의 사상 이론적 및 방법론적 기초로 되기 때문이다. 사상적 기초의 시각에서 본다면 인간의 근본 요구와 이해관계는 세계의 지배자, 개조자 그리고 자기운명의 주인이 되어 자기운명을 자신의 힘으로 개척하려는 데서 표현되며, 이론적 기초의 시각에서 본다면 세계의 가장 기본적이며 일반적인 관계가 <세계와 인간의 관계문제>이며 그것에 의하여 세계의 존재와 운동발전의 합법칙성이 과학적으로 해명된다는 것이다. 방법론적 기초의 시각에서 본다면 세계를 누구의 이익의 견지에서 보는가, 무엇을 기본으로 하여 세계의 변화발전에 대하는가 하는 것은 세계에서 지배적 지위를 차지하고 주동적 역할을 하는 것을 무엇으로 보는가에 달려 있다.
또한 그것은 인간의 운명개척의 방도를 밝힐 수 있게 설정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올바로 규명할 때 인간이 자기운명의 주인이냐, 아니면 외적인 힘에 종속되어 있느냐, 인간이 자기운명을 자신의 힘으로 개척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를 해명할 수 있다. 이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그 철학의 진보성과 반동성도 명백히 규정될 수 있다.
 
세째로, 새로운 생활철학인 주체철학은 <사람 중심의 독창적인 철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체철학은 사람은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라고 밝힘으로 사람은 세계에서 주인의 지위를 차지하고 세계를 개조하는 데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근본원리를 밝혀 준다. 그러면 사람이 어떻게 되어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  될 수 있었는가?  일부 사회과학자들은 아직도 사람의 본질적 특성문제를 <물질적 존재로서의 발전수준 문제>로 보면서 사람이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지게 된 출발점을 물질의 구성요소의 다양성과 그 결합구조의 복잡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사실상 사람의 본질적 특성을 자연적, 생물학적 속성의 연장으로, 그 발전완성으로 보는 견해이다. 생명유기체로서의 사람에 대하여 말할 때에는 사람과 다른 생명물질을 대비하여 고찰할 수 있고  사람의 생물학적 구성요소와 결합구조의 특성에 대하여 논의할 수도 있다. 그런데 주체철학에서 논의하는 사람은 고도로 발전된 유기체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어떤 다른 생명물질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지고 살며 활동하는 사람이다. 사람이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지게 된 출발점은 다른 물질적 존재와의 공통성의 발전에서가 아니라 그 어떤 물질적 존재도 가질수 없는 특성에서 찾아야 한다. 사람이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지게 되는 것은 사람이 사회적 집단을 이루고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며 활동하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사람이 사회적 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사회역사적 과정에 형성되고 발전되는 사회적 속성이다.
 
물론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사람의 고도로 발전된 유기체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사람이 고도로 발전된 유기체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사람은 진화의 최고 산물이며 가장 발전된 물질적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유기체가 아무리 발전되었다 하더라도 사람이 사회적 집단을 이루고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며 활동하지 않았더라면 사람은 자주적이며 창조적이며 의식적인 존재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육체적 생명>이 없으면 <사회정치적 생명>을 지닐수 없지만 <육체적 생명> 그 자체가 <사회정치적 생명>을 낳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발전된 유기체를 떠나서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지만 사람의 생물학적 특성 그 자체가 사람의 사회적 속성을 낳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사회적 속성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사람의 발생과 발전과정, 다시 말하여 사람의 사회적 활동과 사회적 관계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통하여서만 형성 발전될 수 있다. 사회의 발전역사가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의 발전역사라고 하는 것은 곧 사람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사회역사적으로 형성발전되는 사회적 속성이라는 것을 말하여 주는 것이다.
 
이처럼 주체철학은 <사람의 본질적 특성>과 사람의 운동인 <사회적 운동의 고유한 합법칙성>을 밝히는 것을 중요한 철학적 과제로 내세웠다. 주체철학은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의 본질적 특성을 과학적으로 해명한 데 기초하여 사람을 세계에서 가장 우월하고 힘있는 존재로 내세우고 세계는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된다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내놓았다.
 
그러면 사람의 본질적 특성인,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에 대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 보자.
 
1) 자주성
주체철학이 새롭게 밝힌 인간의 본질적 속성중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자주성이다. 주체철학은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이 자주성을 생명으로 하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다. 자주성은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 자주적으로 살며 발전하려는 사회적 인간의 속성이다.
자주 말그대로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된다는 의미이다. 자주성은 세계와 자기 운명과의 관계에서 주인으로서 살며 발전하려는 사람의 속성을 표현한다.
사회적 인간의 속성으로서의 자주성은 자기의 고유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자주성의 본질적 내용의 하나를 이루는 것은 무엇 보다도 온갖 구속과 예속을 반대하고 자유롭게 살며 발전하려는 사람의 속성이다.
인간은 그 무엇에 예속되어 노예로 살기를 원치 않는다. 인간은 자연의 구속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를 극복하기 위하여 투쟁한다. 또한 인간은 사회적 예속을 반대하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투쟁한다. 인간에 대한 구속과 예속은 객관세계를 이루는 자연과 사회뿐아니라 인간자신에게도 있다. 낡고 뒤떨어진 사상과 문화는 사람들을 동물적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저속한 존재로, 주위 세계에 맹목적으로 순응하고 남의 지시와 강요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가련한 존재로 만듦으로써 인간을 구속한다. 사람은 자연의 구속과 사회적 예속을 반대하여 투쟁하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낡은 사상과 문화를 대담하게 털어 버리고 밖으로부터 온갖 부패된 사상과 문화가 침습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신을 부단히 수양해 나간다.
 
 2) 창조성
주체철학은 인간이 자주성과 함께 창조성을 본질적 속성으로 하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창조성은 목적의식적으로 세계를 개조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사회적 인간의 속성이다. 사람은 주위 세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으며 자연과 사회 속에서 살아 간다. 그러나 인간은 단순히 주위 세계에 순응하며 사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의 독자적인 요구를 제기하고 그에 맞게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고 변혁함으로써 생존하고 발전하는 존재이다. 자기의 자주적 지향과 요구에 맞게 목적의식적으로 세계를 개조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의 속성을 창조성이라고 한다. 인간은 자연이 주는 기성의 생활자료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창조적 노력으로 자연상태에서는 도저히 존재할 수 없는 새로운 물질들을 만들어 내며 그것을 적극 이용한다. 인간은 자연을 개조하며 새것을 창조해나가는 과정에 과학과 예술과 같은 새로운 문화적 재부도 창조해 나간다.
 
창조성은 또한 사회에 작용하여 새 제도, 새 생활을 창조해 나가는 데서 명확히 들어난다. 인간은 낡은 사회제도를 부분적으로 개조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자기 자신이 국가와 사회의 참다운 주인으로 되는 새로운 선진적인 사회제도를 창조해 나간다. 인간은 또한 단결과 협력의 새로운 사회관계를 수립하고 자신의 미적,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생활을 창조해 나간다. 창조성은 이처럼 목적의식적으로 자연과 사회에 작용하여 끊임없이 새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의 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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