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6-10 06:18
주체사상의 사회역사 원리
 글쓴이 : 최고관리자
 

주체사상의 사회역사 원리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나는 이번 4월에 이북을 방문하여 젊은 주체사상 학자와 3일간에 걸쳐 긴 대화를 하였다. 첫날에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에 대한 토론에 이어 둘째 날에는 [주체사상의 사회역사 원리]에 대하여 긴 토론을 하였다. 나의 과거의 스승들은 마르크스주의의 유물사관과 비교하면서 주체사관을 설명하곤 하였다. 그것은 내가 마르크스주의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방법을 택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이번에 만난 이 젊은 학자는 주체사상의 독창성을 강조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의 유물사관과 전혀 비교하지 않고도 깔끔하게 주체사관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 토론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서론

 

사회역사 원리는 역사 발전과 사회 혁명의 합법칙성을 밝힌 원리이다. 주체사상의 사회역사 원리는 앞에서 다룬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를 사회역사에 구현하여 체계화한 민중의 사회역사 원리이다. 주체사상의 사회역사 원리는 사회역사에  대한 과거의 모든 철학적 견해의 제한성에 종지부를 찍고 역사 발전과 사회 혁명의 합법칙성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준 사회역사 원리이다.

 

조선혁명이 걸어온 과거의 역사와 오늘 이북 땅 위에 펼쳐진 찬란한 결과들은 주체사상이 밝힌 사회역사 원리의 과학성과 정당성을 뚜렷이 실증해 주고 있다. 주체사상의 사회역사 원리를 깊이 연구하는 것은 주체의 사회역사관을 확고한 신념으로 간직하고 주체적 입장에 튼튼히 서서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 위업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문제이다.

 

올해 2015년 공동사설에는 주체사상, 선군사상으로 전당, 전군, 전민을 무장시키기 위한 사업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되어 있다.

 

 

1. 민중은 사회역사의 주체이다

 

김정일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수령님께서 가르치신 바와 같이 근로인민대중은 역사의 주체이며 사회발전의 동력입니다.” ([김정일 선집] 7, 155페이지)

 

민중이 사회역사의 주체라는 것은 사회역사적 운동을 주동적으로 일으키고 목적의식적으로 떠밀고 나가는 담당자가 민중이라는 것이다. 민중이 사회역사의 주체라는 원리는 주체의 사회역사관의 근본원리이다. 민중이 사회역사의 주체라는 관점을 확고히 가져야 사회역사적 운동의 본질적 특성을 비롯한 사회역사관의 전체 내용을 민중을 중심으로 하여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강성국가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민중을 믿고 민중의 힘에 의거하여 성과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그러면 민중이 사회역사의 주체로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첫째로, 그것은 사회역사적 운동이 민중의 <자주적 요구>에 의하여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회역사적 운동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이 민중의 <자주적 요구>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온갖 형태의 예속과 구속에서 벗어나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살려는 것은 민중의 본성적 요구이다. 민중은 이러한 본성적 요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하여 사회역사적 운동을 일으킨다.

 

인류 사회의 여명기에 사람들은 자연의 구속에서 벗어나 보려는 낮은 단계의 요구, 생존을 위한 요구를 처음으로 제기하였다. 계급사회에 들어서면서는 민중은 자연의  구속뿐 아니라 사회적 예속에서 벗어나려는 요구를 제기하였다. 그러한 결과로  노예사회가 봉건사회로, 봉건사회가 자본주의사회로 발전하게 되었다. 민중의 사회정치적 자주성이 실현된 사회주의 제도에 와서는 낡은 사회의 유물인 사상, 기술, 문화의 후진성을 청산하고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살려는 높은  수준의 자주적 요구가 제기되었다.

 

이처럼 민중의 자주적 요구는 사회발전의 일정한 단계에서만 제기되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그 전 과정에서 제기되고 끊입없이 높아지는 요구이며, 사회생활의 일정한 분야에서만 제기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제기되는 근본요구이다. 민중이 이러한 자주적 요구를 하게 되는 것은 자주성이 사회적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민중은 자주성을 본성으로 하고 있으므로 자기의 자주적 요구를 제기하고 그에 기초하여 사회역사적 운동을 일으키고 사회적 진보를 이룩해 나간다. 민중을 떠나서는 자연과 사회와 인간을 개조하는 사회역사적 운동이 있을 수 없다.

 

둘째로, 그것은 사회역사적 운동이 민중의 무궁무진한 <창조적 능력>에 의하여 추동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회역사적 운동을 추동하는 힘이 민중의 무궁무진한 창조적 능력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어느 시대에서나 사회를 발전시킬 것을 요구하는 것은 민중이며 사회의 발전을 떠밀고 나가는 것도 민중이다. 민중은 자연과 사회를 개조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창조적 능력을 소유한 가장 지혜롭고 힘 있는 존재이다. 세상에는 민중보다 더 힘 있고 지혜로운 존재가 없다. 개별적 사람들의 창조적 능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민중의 무궁무진한 창조적 능력에는 한계가  없다.

 

인류사에 이룩된 모든 사회적 변혁들과 물질 경제적 및 사상 문화적 재부에는 민중의 무궁무진한 창조적 지혜와 재능, 피와 땀이 깃들어 있다. 인간을 <말하는  도구>로 여기던 노예사회, <신분>에 예속된 존재로, <>의 노복으로 여기던 봉건사회가 어떻게 역사무대에서 사라졌는가? 그것은 바로 온갖 사회적 예속을 반대하여 투쟁에 나선 민중의 불굴의 힘, 조직화된 민중의 무궁무진한 힘에 의해서였다. 그리고 천수백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변색을 모르고 금방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을 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조선의 고구려 무덤벽화라든가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비롯한 우수한 문화유산들이 누구에 의해 창조되었는가? 그것도  다름 아닌 민중의 무궁무진한 창조적 능력에 의해서였다.

 

그러면 민중의 무궁무진한 힘과 지혜에 의하여 어떻게 사회의 모든 것이 창조되며 역사가 전진하는가?

 

우선 민중은 자연을 개조하고 생산력을 발전시켜 물질적 부를 창조한다. 자본가계급은 더 많은 이윤을 얻는 한에서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데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자본가 계급은 착취자이고 사회의 지배자이지 결코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계급이 아니다. 모든 물질적 부는 창조적 활동을 하는 근로민중에 의하여 창조된다.

 

또한 민중은 사상 문화적 재부도 창조한다. 인류역사가 시작된 때로부터 오늘까지 창조된 지적, 문화적 재부들은 다 민중에 의하여 창조된 것이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간 민중은 인간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수많은 사상을 내놓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하여 왔다. 그리고 과학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오늘날은 정보 산업시대의 높은 경지에 이르게 되었고 사람들의 문명 수준은 비할 바 없이 높아졌다. 이것은 인류역사는 민중이 사상 문화적 재부를 창조하여온 과정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민중은 역시 사회도 개조한다. 착취계급은 낡은 착취 사회제도를 유지하고 공고화하는 데만 이해관계를 가진다. 오늘 자본가 계급들이 벌이는 <개혁>놀음은 어디까지나 자본주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것이다. 사회의 진보적인 개조는 오직 각성되고 조직된 민중에 의하여서만 수행된다. 민중의 무궁무진한 창조적 능력을 떠나서는 그 어떤 사회적 변혁과 진보에 대하여서도 생각할 수 없다.

 

이처럼 민중은 사회역사적 운동을 일으키고 추동하는 역사의 주체이지만 인제나 자기운명을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개척해나가는 역사의 자주적인 주체로 되는 것은 아니다. 착취 계급사회에서 민중은 소수 지배계급의 착취와 압박을 받아왔으며 역사의 주인으로서의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였다. 물론 착취 사회에서도 역사를 발전시킨 것은 민중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의 의사 대로가 아니라 많은 경우에 지배 계급에 이용되어 그들의 의사에 따라 역사를 창조하는 무거운 부담을 걸머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러한 처지에 있는 민중은 아직 역사의 자주적인 주체로 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면 민중을 역사의 자주적인 주체로 되게 하는 결정적 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여 뛰어난 수령과 당의 현명한 영도이다. 민중은 역사의 창조자이지만 뛰어난 수령과 당의 영도에 의하여서만 역사 발전에서 주인으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고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민중이 어떻게 혁명적으로 의식화 되고 조직화 된 역량으로 단결되는가, 어떻게 자기의 책임과 사명을 수행하는가 하는 것은 탁월한 수령과 당의 영도를 받는가 받지 못하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 사실상 탁월한 수령과 당의 영도를 떠나 자주적 주체로서의 민중의 운명전환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

 

김일성주석은 지난날 일제의 식민지 통치하에서 나라 없는 민족적 설움과 고통을 당하던 조선 민중에게 조국을 찾아주고 나라의 주인으로 내세워 자기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자주적이며 존엄 높은 민중으로 키워 주었다.

 

김정일위원장은 독창적인 선군혁명 영도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지켜주고 조선 민중을 강성국가를 건설하는 강력한 민중으로 세계 앞에 당당히 내세워 주었다.

역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아무리 역사가 오래고 찬란한 문화전통을 가진 민중이라도 탁월한 수령과 당의 영도를 받지 못하면 무궁무진한 지혜와 힘을 발휘할 수 없고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될 수 없다. 그러나 탁월한 수령을 모시면 아무리 영토가 작고 인구수가 많지 않은 나라의 민중이라도 의식화, 조직화된 강력한 역사의 주체로, 그 어떤 조건에서도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강대한 민중으로 될 수 있다.

 

이처럼 민중은 당과 수령의 올바른 영도를 받아야만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는 심각하고 복잡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민족해방, 계급해방을 이룩하고 사회주의사회를 성과적으로 건설할 수 있으며 역사와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역사의 자주적인 주체로 될 수 있다.

 

 

2. 사회역사적 운동은 민중의 자주적 운동이다.

 

김정일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사회적 운동은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운동이며 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은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 심화되어 나간다는 것을 말합니다.” ([김정일 선집] 10, 93페이지)

 

사회역사적 운동이 민중의 자주적 운동이라는 원리는 역사의 주체인 민중의 자주적 본성에 기초하여 사회역사적 운동의 본질적 특성을 밝혀주는 원리이다.

 

그러면 왜 사회역사적 운동을 민중의 자주적 운동이라고 하는가?

 

한마디로, 사회역사적 운동이 민중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기 때문이다. 사회와 자연을 개조하고 인간을 개조하는 모든 투쟁은 그 근본적인 목적으로 보나 실제적인 내용으로 보나 다 민중의 자주성을 위한 투쟁이다.

 

사회역사적 운동은 여러 가지 형태로 벌어지며 그 내용도 서로 다르다. 사회역사적 운동에는 계급투쟁도 있고, 민족해방 투쟁도 있으며, 정치투쟁도 있고, 평화적인  건설사업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투쟁은 다 사회와 자연, 인간을 개조하기 위한 투쟁이며 그 어느 것이나 다 민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다.

 

첫째로, <사회를 개조하는 투쟁>은 민중이 계급적 및 민족적 예속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정치적 조건을 마련하는 투쟁이다. 민중이 자주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정치적 조건은 그들을 사회와 자기 운명의 참다운 주인으로 내세우는 사회제도에 의하여 마련된다.

 

사람들이 자주적으로 살며 활동하려면 자주성을 짓밟고 억누르는 낡은 사회제도를 개조해야 한다. 낡은 사회제도를 없애고 사람들의 자주성을 보장하는 사회제도를 세워야 민중은 사회와 자기 운명의 참다운 주인으로 될 수 있고 자주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다. 지난 날 착취 사회에서 근로민중이 마소와 같이 일하면서도 자기 노동의 열매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착취 계급에서 사회적으로 예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생산력이 발전하였다고 하는 자본주의 나라들을 놓고 보아도 그렇다. 이 나라들에서 근로자들이 생산력이 발전하는 것만큼 잘살지 못하고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생산은 근로민중이 하지만 사회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자본가들에게 예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회를 개조하는 투쟁은 주로 낡은 사회제도를 제거하고 새로운 진보적인 사회제도를 세우며 공고 발전시키기 위한 투쟁으로 된다.

 

민중은 사회를 개조하는 투쟁을 통하여 낡은 사회제도를 없애고 자주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사회제도를 세우고 공고 발전시킴으로써 사회와 자기 운명의 참다운 주인으로서 자주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 사회정치적 조건을 마련하게 된다.

 

둘째로, <자연을 개조하는 투쟁>은 민중이 자연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물질적 조건을 마련하는 투쟁이다. 민중이 자연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생활을 누리려면 노동도구와 생활수단 등 물질적 조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물질적 조건이 없이는 자연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생활을 누릴 수 없다. 그러나 자연은 스스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생활 재료와 좋은 생활 환경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이북에서 발견된 지금으로부터 100만 년 전에 해당하는 평양시 상원군 검은 모루 유적을 비롯한 구석기, 신석기 시대의 유적들에는 짐승 뼈와 돌 도구들, 동굴과 움막자리, 그리고 여러 가지 질그릇들이 있다. 이 유적들은 인류역사가 시작되던 아득히 먼 옛날부터 자연의 구속을 이겨내며 사회적 존재로 살며 발전해온 조선 민중의 유구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생활수단을 자기의 창조적 노동으로써 자연에 있는 이러저러한 것들로 만들어 내야 한다. 또 자연은 끊임없이 운동 변화하는데 이 운동 변화 과정은 언제나 사람에게 유리하게만 진행되지 않는다. 어떤 때는 날씨가 좋고 비도 알맞게 와서 농사에 유리하지만, 어떤 때는 홍수가 나거나 가뭄이 들어 농사에 매우 불리하다. 자연의 구속이란 바로 이렇게 사람이 살아가는 데 요구되는 생활수단을 필요한 만큼 만들어내지 못하게 하거나 홍수나 가뭄과 같은 자연현상이 가져오는 피해를 보게 되는 것, 등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민중이 자연을 개조하는 목적은 철저히 자연의 구속을 없애고 물질문화 생활분야에서 자주성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북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지정리, 수백 리 물길 공사, 온 나라의 산들을 수림화, 원림화하기 위한 대자연개조 사업들은 다 자연의 구속을 없애고 자연을 길들여 민중들에게 행복한 물질문화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한 사업들이다. 이렇게 민중은 자연을 개조 변혁하는 투쟁을 통하여 물질문화 생활에서 자기의 자주적 요구와 이익을 실현하여 나간다.

 

셋째로, <인간을 개조하는 투쟁>은 민중이 낡은 사상과 문화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상 문화적 조건을 마련하는 투쟁이다. 사람들은 어떤 사상과 문화 수준을 가지는가에 따라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하며 살아나갈 수도 있으며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낡은 사상과 문화는 사람들의 사상정신 생활을 구속하여 그들을 맹목적인 존재로, 사람의 품격을 갖추지 못한 속물로 만든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 범람하는 자유주의 사상이나 퇴폐문화, 폭력문화와 같은 자본주의 문화는 사람들을 착취와 억압에 항거하지 못하는 정신적 불구자로 만들고 있다.

 

사람들은 자주적인 사상의식과 건전한 문화를 가져야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으며 자주적인 존재로서 참답게 살며 활동할 수 있다. 자주적인 사상의식과 건전한 문화는 민중이 자주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상문화적 조건으로 된다. 사람을 개조하는 투쟁은 주로 그들을 자주적인 사상의식과 건전한 문화를 소유한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존재로 만드는 사업이다. 사람을 개조하는 투쟁을 통해서만 민중은 낡은 사상과 문화의 예속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상문화적 조건을 마련할 수 있다.

 

이처럼 사회와 자연을 개조하고 인간을 개조하는 모든 투쟁은 다 민중이 자주성을 실현할 수 있는 온갖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투쟁이다. 자주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을 실제로 마련하기 위한 투쟁이라는 바로 여기에 사회역사적 운동이 민중의 자주성을 위한 투쟁으로 되는 주되는 근거가 있다.

 

그러면 민중의 자주성을 옹호하자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혁명과 건설에서 <자주적 입장>을 튼튼히 지켜야 한다. 자주적 입장이란 민중이 혁명과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자기의 독자적인 판단과 결심에 따라 자기의 이익에 맞게 자신이 책임지고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가는 입장을 말한다. 자주적 입장은 민중이 혁명과 건설의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입장이다.

 

민중은 자주적 입장을 지켜야 언제 어떠한 환경에서나 독자적인 주견과 신념, 자력갱생의 정신을 가지고 자기 나라 혁명문제, 자기 민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혁명과 건설을 성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자주적 입장은 민중이 혁명과 건설에서 견지하고 있는 근본입장이다.

 

3. 사회역사적 운동은 민중의 창조적 운동이다

 

김정일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사회역사적 운동은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고 변혁하는 인민대중의 창조적 운동입니다.” ([김정일 선집] 7, 165페이지)

 

사회역사적 운동이 민중의 창조적 운동이라는 원리는 민중의 창조성에 기초하여 사회역사적 운동의 특성을 밝혀주는 원리이다.

 

그러면 왜 사회역사적 운동을 민중의 창조적 운동이라고 하는가?

 

한마디로 말하여, 민중의 창조적 운동에 의하여 자연과 사회가 개조 변혁되고 역사가 발전되어 나가기 때문이다. 인류역사는 민중이 자기의 창조적 노동으로 자연을 정복하고 생존과 발전에 필요한 재부를 만들어온 과정이다. 민중은 자연을 개조하는 창조적 노동으로 자기의 생존과 발전에 필요한 생활수단을 만들어 왔다. 노동은 자연을 정복하고 물질 문화적 재부를 창조하는 민중의 활동이다.

 

민중은 창조적 노동과 지혜로 노동 도구를 만들고 자기의 생존과 발전에 필요한 생활수단을 창조하였으며 과학과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끊임없이 자연을 개조하고 정복하여 왔다. 민중의 창조적 노동과 지혜는 자연을 정복하고 사회적 재부를 만들면서 역사를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힘 있는 원동력이었다. 민중은 바로 자기의 창조적 노동과 지혜로 깊은 지하 막장에서 땅속의 보물을 캐내었고, 강을 막아 전기를 얻어냈으며 불모의 땅을 개간하고 날바다를 막아 비옥한 토지를 얻어냈다.

 

오늘 자연을 개조하기 위한 투쟁이 고도로 과학화되고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민중의 창조적 활동의 발전이 가져온 응당한 귀결이다. 이북 민중이 강성국가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세상을 놀라게 하는 기적과 비약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민중의 창조적 힘과 재능이 얼마나 위대한 현실을 가져오는가 하는 것을 웅변적으로 잘 말하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인류역사는 민중의 창조적 노동과 지혜에 의하여 자연이 정복되고 물질 문화적 재부가 마련되어온 역사, 민중의 창조 역사이다.

 

또한, 인류역사는 민중이 낡은 것을 변혁하는 창조적 활동으로 사회적 진보를 이룩하여온 과정이다. 사회적 진보는 낡은 것이 변혁되고 새것이 창조되는 과정이며 따라서 그것은 민중의 창조활동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민중은 계급사회가 출현한 때로부터 사회적 진보를 이룩하기 위한 창조적 투쟁을 끊임없이 벌여왔다.

 

이것은 인류사회 발전과정이 잘 보여준다. 원시사회로부터 노예사회, 봉건사회, 자본주의사회, 사회주의사회에 이르는 인류사회의 발전과정은 민중의 창조적 활동에 의하여 낡은 사회제도가 새로운 사회제도로 변혁되고 사회적 진보가 이룩되어온 과정이었다. 이것은 인류사회가 낮은 단계로부터 점차 높은 단계로 발전하여 왔다는 것을 말해준다. 노예사회에서 노예주를 반대하는 노예들의 폭동, 봉건사회에서 농노들의 반봉건 투쟁,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들의 착취와 억압을 반대하여 싸운 노동계급의 대중적 투쟁 등은 다 낡고 뒤떨어진 사회의 붕괴를 촉진하였다.

 

참으로 인류역사는 민중이 낡은 것을 변혁하는 창조적 활동으로 사회적 진보를 이룩하여온 과정이다.

 

그러면 민중의 창조활동인 혁명운동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혁명과 건설에서 언제나 창조적 입장을 확고히 지킬 것을 요구한다. 창조적 입장이란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기 위한 투쟁에서 민중의 힘을 믿고 그들의 혁명적 열의와 창조적 적극성에 따라 모든 문제를 자체의 실정에 맞게 풀어나가는 입장을 말한다. 창조적 입장은 자연과 사회의 개조자로서 민중의 창조적 역할을 끊임없이 높여나갈 수 있게 하는 관점과 입장이며 민중의 창조적 능력을 높여 역사발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진행해 나가게 하는 관점과 입장이다.

 

민중은 창조적 입장을 견지할 때 자연과 사회의 개조자, 자기 운명의 개척자로서의 창조적 적극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사회역사적 운동, 혁명운동을 추동하는 데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올바로 풀어나갈 수 있다. 창조적 입장은 자주적 입장과 함께 민중이 혁명과 건설에서 견지하고 있는 근본 입장이다.

 

4. 사회역사적 운동은 민중의 의식적 운동이다

 

김정일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모든 혁명운동은 의식적인 운동입니다.” ([김정일 선집] 7, 170페이지)

 

사회역사적 운동이 민중의 의식적 운동이라는 원리는 민중의 의식성에 기초하여 사회역사적 운동의 특성을 밝혀주는 원리이다.

 

그러면 왜 사회역사적 운동을 민중의 의식적 운동이라고 하는가?

 

한마디로 말하여, 사회역사적 운동이 민중의 목적 의식적인 활동으로 추동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운동은 민중의 의식성의 발현 과정이다. 사람은 자주성, 창조성과 함께 의식성을 본성으로 하는 사회적 존재이다. 원래 의식성은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우월하고 힘 있는 존재로 되게 하는 고급한 속성이다. 의식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하여 사람은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활동을 목적 의식적으로 벌여나가게 된다.

 

사회역사적 운동이 민중의 목적 의식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운동이라는 것은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살려는 자주적 요구를 자각하고 그에 대한 태도를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이 의식성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민중의 사회역사적 운동은 객관적으로 조건이 성숙하였다고 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객관적 조건과 환경은 사회역사적 운동을 일으킬 필요성과 가능성을 조건 지어주며 그 실현에 영향을 줄 뿐이다.

 

민중은 주동적으로 자연과 사회현상의 본질과 합법칙성을 밝혀내고 여기에 기초하여 자연과 사회를 자기의 요구에 맞게 개조 변혁하기 위한 방도와 방법, 수단들을 탐구하고 구상한다.

 

또한, 민중은 자기의 요구를 실현하는 과정에 부닥치는 상황과 난관을 분석 판단하고 그 해결 대책을 세우며 인내성, 투지성과 같은 의지적인 힘을 발휘하여 세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굴함 없이 활동한다.

 

사회적 운동이 민중의 의식성에 의하여 추동되는 의식적인 운동인 것만큼 혁명운동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민중의 자주적인 사상의식이다. 그러므로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서는 언제나 사람들의 사상을 기본으로 삼고 나가야 한다.

 

그러면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서 사람들의 사상을 기본으로 삼고 나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혁명운동에서 사상을 기본으로 삼고 나간다는 것은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그 하나는 사상적 요인에 결정적 의의를 부여한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상의식의 역할을 높여 모든 것을 풀어나간다는 것이다. 사상적 요인에 결정적 의의를 부여한다는 것은 혁명과 건설에 작용하는 사상적 요인과 물질적 요인 가운데서 언제나 사상적 요인의 작용에 결정적 의의를 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상의식의 역할을 높여 모든 것을 풀어나간다는 것은 혁명과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 열쇠를 민중의 사상의식에서 찾으며 행정 실무적 방법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상을 발동하는 방법으로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을 밀고 나간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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